추억에게 보내는 겨울 편지4
- 서삼릉, 종마장
약수터 뒷산에
빛 곱던 단풍들 다 지고
꼬실꼬실한 남은 낙엽들 몇장만
간간이 산바람에 흔들리고 있겠구나.
하루 종일 풀밭에서
들뛰던 망아지들은
축사로 돌아가고
무성하던 초원은
긴 겨울잠에 들었겠구나 .
겨울잠에 든 횡한 풀밭에는
정처 없이 눈발만 떠돌겠구나.
서삼릉 앞에는 왕이 못된
어린 영혼만 서성거리고
입구 가로변 은사시나무와
벗나무는
종마장을 가로 질러오는
바람과 동무 삼아 놀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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