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게 보내는 겨울 편지5
- 장릉
아담하고 청정한 호수는
청둥오리 몇 마리 띄우고
솔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수도 없이 물결만 일구고 있겠구나.
잎새까지 다 돌려준
상수리나무들은 맨손으로
바람만 매만지고 있겠구나.
정갈하게 비질해 놓은 길가엔
떡갈나뭇잎들 이따금 손님처럼
날아와 앉고
가끔씩 찾아오는 텃새들은
호수 가는 길의 후박나뭇잎들과
한참씩 수다를 떨다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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