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미발표 신작 詩

그랬었구나 2

산마을 풍경 2019. 9. 23. 14:26

 

그랬었구나2

 

 

 

 

살포시 이는 바람에도

하얗게 웃어 주는

강변의 한 무더기 억새꽃만 보아도

당신이 보고 싶었구나

마디마디 눈꽃을 쓰고 있는

겨울 나무만 보아도

핏물처럼 당신이 보고 싶었구나.

그랬었구나.

한 계절이 가고

다른 한 계절이 와서

빛 곱던 나뭇잎들 다졌어도

나는 언제나 당신 곁에 있었구나.

그랬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