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에 있어서 구성의 요건과 실제 /鄭 木 日 수필은 비교적 짧은 글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중에 자연스레 짜임새가 이뤄진다. 구성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소설, 희곡 등에 비해 의도적인 구성이 요구된다고는 볼 수 없다. 수필에선 비구성적 요소를 특성으로 들기도 했으나, 어떤 장르의 글이든 구성이 필요하다. 수필은 짧은 글이기 때문에 더욱 구성의 효과가 요구될 수도 있다. 수필의 구성에 있어서 두 가지 경우를 상정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마음속에서 글을 쓰는 중에 자연스레 구성이 이뤄지는 경우다. 이 때도 '무구성'이라기 보다는 이미 마음속에서 구성이 이뤄졌다고 보아야 한다. 서두를 어떻게 끄집어내며, 마무리를 어떻게 지을까를 염두에 두고 써내려 가는 동안 자연스레 구성이 이뤄진 경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