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休 心 停<휴심정>/사회이슈.시사 52

‘세수 오프닝’ 나경원, 딸과 탬버린 장단…정치의 예능화 ‘

‘세수 오프닝’ 나경원, 딸과 탬버린 장단…정치의 예능화 ‘쓴맛’ (티브이조선)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일 방송한 나경원의 출연 회차는 시청률이 11%를 기록했다. 12일에는 박영선이 출연했으나 기대만큼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의 정치적 파급력은 상당하다. 오죽하면 11일에 우상호 서울시장 후보가 “특정 후보를 조명해준 것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며 화들짝 불만을 표했을까.나경원 편은 모든 논란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하나하나 격파하도록 정교하게 구성된 극영화적 텍스트로 보인다. 시작부터 나경원이 세수를 한다. 아이돌 스타들의 팬서비스 동영상에서 ‘쌩얼’ 미모와 친근감을 과시하기 위한 오프닝 아닌가. 스튜디오 안 호들갑스러운 추임새가 더해지면서, ‘1억원 피부과’ 논란이 악의적인 음해였다는 해명이 단..

사실로 확인된 검사 술접대,

서울남부지검이 8일 라임자산운용 실소유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서울 강남구 룸살롱에서 500만원대 향응을 접대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나모 검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술자리 도중 자리를 뜬 다른 검사 2명은 향응 수수액이 100만원 미만이라 기소하지 않고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검사 술접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은데 아직도 업자들로부터 고가의 술접대를 받는 검사가 있다니 놀랍다. 잠재적 피의자가 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를 끼고 현직 검사를 음성적으로 접촉하는 그릇된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마땅하다. 나 검사 등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술을 접대받은 건 라임자산운용을 둘러싼 의혹이 막 불거지던 2019년 7월이다. 김 ..

이번에도 검찰이 승리하는 것인가?

검찰을 개혁하지 않은 채 만약 2022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검찰이 전반기에는 문재인 정부 비리를 집중 수사할 것이다. 후반기에는 집권 세력에 칼을 들이댈 것이다.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니고 검찰이 영원한 승자가 되는 ‘네버 엔딩 스토리’다.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은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두 사람의 독특한 성격에 주목하면 이번 사안의 본질을 놓칠 위험이 있다. 본질은 검찰에 대한 통제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정치권력과 직접 수사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검찰권력의 충돌이다.법무부 장관은 국무위원이다. 국정에 관하여 대통령을 보좌하며 국무회의 구성원으로서 국정을 심의한다. 검찰, 행형, 인권 옹호, 출입국 관리 그 밖에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검찰총장은 특정직..

‘중립’ 의심받는 총장, ‘임기’ 보장이 뭔 의미 있나원문보

검찰총장 임기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최소 2년간 자리를 보장해주겠다는 제도다. 그러나 정치 ‘중립’을 의심받는 총장에게 임기를 보장해주는 게 의미가 있을까. 스스로 결단하지 않으면 임명권자가 결자해지하는 수밖에 없다. 장관 역시 더이상 자리 지킬 명분도 실익도 없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1월3일 오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올해 부장검사로 승진한 3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마치고 강의동을 나서고 있다. 진천/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피고발인 12. 성명불상자(백운규 채희봉(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의 상급자로서 전체 범행을 지시한 자)’.제1야당이 고발장에서 이렇게 좌표 찍은 뒤 검찰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는 게 검찰개혁”이라고 ‘부하’들 앞에서 일..

마스크 쓰긴 썼습니다…“누구든 이 사진에 답을 해보라”원문보기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 최해령씨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마스크를 쓰고도 분진을 마시며 일하는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모습.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전주비정규직지회 제공 ‘50년 전 전태일 열사가 분노했던 평화시장의 창문 없는 봉제노동 현장과 무엇이 다릅니까?’ 13일 전태일 열사 분신 50주기를 앞두고, 한 장의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되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 속 노동자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사내 하청업체 마스터시스템에서 일하는 최해령(32)씨다. 마스크를 썼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코와 입 주변이 온통 새카많게 변해 있다. 또다른 사진은 마스크 안쪽까지 새카맣게 변해 있었다. 최씨는 12일 와 전화 인터뷰에서 “쇳가루, 유리가루 등 분진을 모아주는 집진기를 정비하기 위해 들어갔다 나온 ..

북한이 ‘슬픔’을 꺼내든 이유

김성경 지난 10일 열린 ‘조선로동당창건 75돐 경축 열병식’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른바 ‘꺾어지는 해’(끝자리가 5, 10인 해)의 기념일은 더욱 화려하게 치러진다는 점에서 북한의 현 상황을 잘 반영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 연설에 담길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향한 메시지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 등 악화일로를 걸어온 남북관계에 관한 입장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대체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이다.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대미 메시지는 절제되어 있었고, 남한에는 코로나를 이겨내고 곧 만나자는 희망을 전했다. 미국 대선 상황을 감안하여 열병식의 규모나 연설 메시지를 세심하게 조정했다는 분석이다..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다.

신자들이 이탈하고 있다. 코로나는 그렇게 마른 풀이 되어버린 교회에 지른 불과 같다. 화염에 휩싸인 교회, 그러나 교단들의 총회에서 지도자들은 딴청만 부린다. 매년 9월 말이면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들이 총회를 연다. 거대 교단의 경우 총대(총회대의원)가 1500명이 넘고, 그 밖의 교단들도 1000명 안팎이나 된다. 총회는 하루 종일 혹은 이틀간 한 장소에서 벌어진다. 당연히 올해는 그런 총회가 열릴 수 없다. 아니 일부 교단은 강행하려 했다. 하지만 전광훈 사태 이후 악화된 여론 덕에 온라인총회로 열렸다. 시간도 반나절 만에 끝냈다.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기획위원장 각 교단 총회 자료집에 실린 교세통계를 종합하면 지난해 교인 총수는 전년에 비해 약 2.3% 줄었다. 지난 몇 년간의 교단 총..

이젠 ‘가짜 기자증’까지, 삼성 이러니 욕먹는 거다원문보기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한겨레 자료사진 삼성전자 임원이 국회 출입기자 등록증을 도용해 의원회관을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로비를 해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 이래도 되는 건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이번 사건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7일 “삼성전자 임원이 언론사 기자 출입증을 가지고 매일 의원실에 찾아왔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류 의원은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관련 민원을 접수받고 삼성전자 부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한 터였다. 외부인이 의원회관을 방문하려면 해당 의원실의 확인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이 임원은 확인 절차 없이 수시로 찾아왔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류 의원이 출입 경위를 알아보니 출입기자증을 갖고 국회를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임원은 201..

거대한 불공정에 분노하라

‘거대한 불공정’에 분노하라 내가 일하는 저널리즘스쿨은 시골에 있지만 세칭 ‘명문대’와 ‘지방대’ 출신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대학원이다. 개원 초기 뼈저리게 반성한 것이 내 안의 편견이다. 무의식중에 출신 대학을 서열화해놓고 학생을 대한 것이다. 13년간 가르쳐보니 학생의 능력을 ‘SKY’ ‘인서울’ ‘지잡대’로 나눠 존중과 경멸의 시선을 보내온 사회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름나지 않은 대학 출신은 대개 겸손이 몸에 밴 데다 선생에게 인정받으며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하니 성취속도가 놀라웠다. 학벌을 감추고 뽑는 KBS에는 23명이 입사했는데, 서울 ‘명문대’ 출신은 3명뿐이다.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몇 과목에 뛰어난 학생을 뽑는 유럽 대학과 달리 전국의 또래 학생을 전 과목으로 줄 세우는..

미국 대선에 달린 한반도 평화와 번영?

서재정 미국은 물론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심대한 영향을 줄 미국 대통령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네소타, 버지니아, 와이오밍, 사우스다코타 등 4개 주에서 18일 조기투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9월 29일, 10월 15일, 10월 22일에는 대통령 후보 간 토론이 개최된다. 곧이어 우편투표가 전국적으로 시작될 것이고 11월 3일 선거 당일 현장투표가 있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중 누가 승리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할 것인가? 차기 대통령의 대(對)한반도 정책은 어떻게 펼쳐질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누가 당선되는 것이 유리할까? 한국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미 대선 결과의 전망?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 바이든 후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