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게 보내는 겨울 편지1
- 감악산
아침 햇살 깊숙이 박혀 들어온 거실에는
손때 묻은 시집(詩集)이 빙긋이 웃고
녹차향이 가득 퍼지겠구나
함박눈이 억수로 퍼붓던 날
고래고래 소리치며 뒹굴던
감악산 묵밭엔
올해도 여전히 눈 많이 내리고
무던한 겨울 나무들은
봄비를 기다리며 묵묵히
제할 일들하고 있겠구나
막걸리를 마시던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양지에는
따슨 햇살 내려와
해묵은 젖은 낙엽들
말리고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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