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시인이 쓰는 산문

신발과 건강

산마을 풍경 2020. 6. 14. 16:43

신발과 건강

 

 

 

 

 

 

나는 요즘 들어 신발에 대한 관심과 욕심이 부쩍 많아졌다. 신발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다. 내가 신발 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허리와 다리가 아프면서 부터다. 신발은 사람을 지탱하고 이동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허리가 아프다거나 다리가 아픈 사람은 특히 편안하고 걷기에 좋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고 의사들은 충고한다. 편안하고 가볍고 쿠션 있는 신발이 허리나 다리에 훨씬 충격을 덜 주기 때문이다, 또한 신발은 우리 몸 전체의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신발을 구입했다. 무척 오랜만에 흰색 신발을 구입했다. 아주 깔끔하고 발도 편하고 좋았다. 단지 흰색 운동화는 금세 지저분해 져서 세탁하는 것이 번거롭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이십여 년 만에 흰색 운동화를 신어보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탁하기가 번거로워 유색 신발을 주로 신었다. 젊어서는 구두를 주로 신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멋스러움 보다는 편안한 것을 찾다 보니 주로 캐주얼화나 운동화를 신게 된다. 며칠 전에 신발을 새로 구입했는데 오늘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 보니 썩 마음에 드는 신발이 있다. 또 구입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른다. 매일 걷기를 하다 보니 신발도 빨리 닳게 마련이다. 구두는 30대 때 산 것이 아직 새것처럼 남아있다. 40대 이후 구두는 거의 신지 않고 있다. 신발이 편해야 몸의 균형이 유지되고 안정감이 있다. 신발이 불편하면 넘어지거나 발목을 접질리기 십상이다

 

. 고등학교 시절에는 친구들과 운동화 오래 신기 내기를 하기도 했었다. 그때는 신발을 최대한 아껴야 하던 시절이었다. 시오리길을 걸어 다녔는데 보통 한번 사면 4개월 정도를 신었던 것 같다. 그 정도 신으면 운동화는 발이 밖으로 나올 정도로 낡았다. 내기에서 진 사람이 빵이나 아이스크림을 사주기도 했던 기억이 새롭다. 어머니들은 운동화를 장만하려면 농산물을 5일장에 내다 팔아야 했다. 자식이 여럿인 집에서는 신발값도 만만치 않았다. 새 신발을 신고 학교 갈 때는 발걸음이 날아갈듯 가벼웠다. 운동화를 아끼기 위해 학교 갈 때만 운동화를 신고 집에서는 고무신을 신고 살았다. 그때는 운동화와 고무신만으로도 불편함을 모르고 살았다. 지금은 안전화, 골프화, 등산화, 농구화 같은 기능성 신발이 아주 잘 갖추어져 있지만 예전에는 운동화와 고무신이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운동화도 무척 값 비싼 것들이 많이 있다. 몇 만원은 기본이고 몇 십만 원이 훌쩍 넘는 것들도 많이 있다. 신발하면 단연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훨씬 멋을 부리는 것 같다. 신발의 종류도 많고 디자인도 남성들 것 보다 아주 다양한 편이다. 젊은 여성들은 굽이 높은 구두와 작은 사이즈의 신발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데, 혈액 순환이 잘 안 되고 다리에 무리가 된다. 오래 신을 경우 다리에 쥐가 나고 하지 정맥류 질환이 생기기도 하며 몸도 쉬 피로해 진다. 그렇지만 젊은 시절에는 우선 건강하므로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다.신발은 멋도 중요하지만 건강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20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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