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리운 사람에게2
- 비오는 날
빗소리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새벽 빗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푸른 수풀이나
호수에도 비가 내릴 것입니다.
가만 가만 빗소리를 따라 가다 보면
어느덧 푸르른 산언덕에 닿지요.
저의 풋풋한 희망과 행복이
항시 공존하는 곳이지요.
지금도 비가 오면 우산을 받치고
나가봐야 한답니다.
산언덕의 안부가 궁금해서 입니다.
또 목마른 그리움을 적시고자 함이지요.
비오는 날은 우체국에 가는 대신 편지를 씁니다
산이며 돌멩이며 풀꽃이며…….
다른 이들에겐 작고 하찮은 것이라도
그대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내겐 더없이 소중한 것이라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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