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알까?
사람들은 알까?
누구나 가슴 속에 산 물결 같은 그리움
하나씩 보듬고 산다는 것을,
산 물결로 층층이 쌓이는
그리움의 두께를.
사람들은 알까?
남들도 아리고 비릿한
고만 고만한 상처 하나씩
겹겹으로 싸서
깊은 가슴 한켠에 품고 산다는 것을
서럽고 외로운 침묵 속에서도
가끔은 청초하고 정갈한
구절초꽃을 피워낸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까?
봄이 되면 산 너머 녹슨 철로 변에도
키 작은 조팝꽃이
하얗게 무더기로 피어서
세상을 눈부시게 한다는 것을.
<<문학과 의식.2019.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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