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립다.
조팝꽃, 쑥부쟁이, 현호색 환한
호숫가 숲길 그립다.
구철초꽃 향기 속으로 아즐 대며 내리던
저녁 빗소리 그립다.
늦은 가을 천국 같은
감빛 노을 바라보던
산언덕 그립다
오래 침묵하며 먼 산 바라보던
미욱한 눈빛 그립다
눈 내리는 겨울 산 내려오며
시린 볼 만져주던
따슨 손길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
다 그립다.
눈을 감아도
파랗게 봄보리로 피어나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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