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미발표 신작 詩

낙엽

산마을 풍경 2017. 7. 17. 12:08

낙엽

 

 

 

 

 

찬란한 푸르름

산에 들에 다 흩뿌려 돌려주고는

그렇게 야윈 몸으로

너는 이제 어디로 가려느냐

 

밟아도 뜯어도

다시 태어나 새 생명을

꽃피우는

들풀들에 한줌

거름이 되려

저렇게 뒹굴어 가느냐

 

누구 하나 아는척 하는 사람

없어도

너는 언제나

네 자리에

충실하구나

 

너처럼 제 분수를 아는 사람만이

사는 세상이라면

무슨 문제가 있겠니?

모두들 너를 닮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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