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내가 사랑하는 詩

남자의 향기

산마을 풍경 2017. 5. 26. 18:16

남자의 향기

 / 하병무



세상을 살면서 슬픈 일이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스러운 몸을 어루만질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건 내 마음으로부터 먼 곳으로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먼 곳으로 더이상 사랑해서는 안 되는

다른 남자의 품으로 내 사랑을 멀리 떠나보내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세상을 살았고

그 사랑을 위해 죽을 결심을 했으면서도

그 사랑을 두고 먼저 죽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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