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山野草 이야기/산약초 효능

질경이

산마을 풍경 2017. 1. 30. 14:58

우리 약초 이야기(79)질경이

씨앗 점액, 뭉친피 녹여 혈관 청소

 

통풍·신장염·당뇨병 등 치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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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경이는 높이가 40~50cm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긴 타원형의 뿌리 잎이다. 연초록의 꽃이 이삭처럼 피어 씨가 되는데, 익으면 사방으로 튀어서 번식한다.

 질경이는 주로 길섶이나 들판의 달구지가 지나가는 자리에서 꿋꿋하게 자란다 하여 생약 이름을 ‘차전자(車轉子)’라고 한다. 민간에서는 잎과 뿌리·씨앗 등 전초(옹근 풀포기)를 약으로 쓰는 데 반해, 한의학에서는 차전자라는 이름으로 씨앗만을 쓴다.

 질경이의 잎에는 이리도이드 배당체인 카타폴과 플라보노이드, 루티올린, 우르솔산, 효소와 카로틴, 아스코르브산 등이 들어 있다. 씨에는 아우쿠빈과 점액이 많이 들어 있다. 이 점액은 물에 잘 풀리는 다당류이다. 전초에도 물에 잘 풀리는 9개의 다당류가 들어 있는데 무려 30%에 이르는 회분과 무기물로 이루어져 있다.

 질경이는 자라는 시기에 따라 다당류의 함유량이 변한다. 잎이 돋아나는 이른 봄철부터 점차 높아져 꽃대가 나오기 시작할 때 약성이 절정에 이른다. 그러다가 꽃대가 성장해 꽃이 피고 열매가 여물기 시작하면 그 함량이 점점 적어진다. 따라서 약성을 위해서는 이른 봄부터 늦어도 음력 5월까지는 채취를 해야 한다. 이때가 다당류의 함량이 가장 높아 약성 또한 가장 좋기 때문이다.

 질경이 전초는 호흡중추에 작용해 호흡을 깊고 느리게 한다. 또한 점막의 분비기능을 높여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해 주며,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특히 씨의 점액은 해열작용이 크다. 그뿐 아니라 진해거담에도 효과가 좋고, 용혈작용(혈관의 뭉친 피를 녹여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 줌)이 뛰어나다. 사포닌의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유아나 어린이는 물론 몸이 쇠약한 노인·만성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도 매우 유익하다. 이 밖에도 이뇨와 수분 배설을 늘리고 염화나트륨이나 요산을 배출하기 때문에 통풍이나 신석증·신장염·만성 위염·저산성 위염·당뇨병 등에도 고루 응용할 수 있다.

 이른 봄에 어린순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나물로 먹거나 묵나물로 해놓고 1년 내내 먹으면 좋다. 보들보들한 어린잎을 살짝 쪄서 쌈으로 먹거나 장아찌를 담가도 일품이다. 씨가 여물면 채취해서 술에 찐 후 건조해 쓴다. 씨는 전립선 비대나 하체가 약할 때, 양기가 떨어질 때 물로 끓여 먹거나 환으로 만들어 먹으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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