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 - 신대철
박꽃이 하얗게 필 동안
밤은 세 걸음 이상
물러나지 않는다
벌떼 같은 사람은 잠 들고
침을 감춘 채
뜬소문도 잠 들고
담비들은 제 집으로
돌아와 있다
박꽃이 핀다
물소리가 물소리로 들린다
'♣ 산마을 詩情 산책 > 한국대표시인이 추천한 애송시100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황지우 (0) | 2017.01.29 |
---|---|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0) | 2017.01.27 |
긍정적인 밥 /함민복 (0) | 2017.01.27 |
우리 오빠와 화로 /임화 (0) | 2017.01.27 |
어떤 적막 /정현종 (0) | 2017.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