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내가 사랑하는 詩

귀천

산마을 풍경 2021. 2. 14. 18:55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왔더라고 말 하리라

'♣ 산마을 詩情 산책 > 내가 사랑하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릉조/천상병  (0) 2021.03.09
주막에서/천상병  (0) 2021.02.18
  (0) 2021.01.18
강가에서/고정희  (0) 2021.01.15
여행자의 집  (0) 202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