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미발표 신작 詩

겨울 바닷가의 꿈

산마을 풍경 2020. 7. 2. 14:43

겨울 바닷가의 꿈

 

 

 

 

 

 

 

싸락눈이 하얗게

하늘을 흔들던

겨울 어느 날

잔 자갈들 부대끼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

바닷가

작은 찻집에서

당신과 함께

커피를 마시다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당신의 향기에 취해

한참을 헤매이다가

당신과 단둘만이

사는 나라로 갈 수 있는

낡은 목선 한 척을

발견하고는

환한 얼굴로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습니다.

기분

좋은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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