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湖水)
조지훈
장독대 위로 흰 달 솟고
새빨간 봉선화 이우는 밤
작은 호수로 가는 길에
호이 호이 휘파람 날려 보다
머리칼 하얀 옷고름
바람이 가져가고
사슴이처럼 향긋한
그림자 따라
산밑 주막에서
막걸리를 마신다
'♣ 산마을 詩情 산책 > 내가 사랑하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부 (0) | 2020.02.22 |
---|---|
눈물 (0) | 2020.02.21 |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0) | 2020.02.13 |
향수/정지용 (0) | 2020.02.03 |
나그네 (0) | 2020.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