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내가 사랑하는 詩

세상의 길가/김용택

산마을 풍경 2019. 9. 5. 14:22


세상의 길가



김용택
내 가난함으로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배부릅니다

내 야윔으로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살이 찝니다

내 서러운 눈물로
적시는 세상의 어느 길가에서
새벽밤같이 하얀
풀꽃들이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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