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은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라고 하나 세계 각지의 온대·아열대 지방에서 주요한 섬유자원으로 재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재배되어 삼베의 원료로 이용되어 왔다. 근래에 들어서 대마초의 원료가 된다고 하여 엄격한 통제를 받으며 허가된 곳에서만 재배되고 있다. 삼은 자웅이주의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4각주상(四角柱狀)으로 곧게 서고 높이는 2~4미터 정도이며 포면 전체에 가는 털이 나 있고 속이 비어 있다. 잎은 줄기 아래쪽으로는 마주달리지만 위쪽에서는 어긋달리는데 3~9 조각으로 손바닥 모양처럼 깊게 갈라져 줄기 끝으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지며 끝은 뽀족하다. 7,8월경에 원추형의 꽃대가 나와 수주(雄柱)에서는 연황록색, 암주에서는 녹색의 꽃이 핀다. 수꽃은 수주 끝에 있는 잎겨드랑이에서 피는데 수술이 5개인 불완전화이고, 암꽃은 암주의 줄기 끝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씨는 광택이 있는 회백색이거나 회갈색으로 달걀 모양이며 표면에 두 줄의 무늬가 있다. 씨를 "마자인"이라고 한다. | |||
민간요법 | 삼씨인 "마자인"은 기름을 짜거나 약용으로 쓴다. 마자인은 아주 순하고 효력이 뛰어난 완화제로 변비증에 특효하다. 암주의 잎은 최면, 진통, 진정제로 써왔으나 마약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약품보다는 환각제로 악용되는 일이 많아 지금은 재배·소지·사용이 금지되어 있어 허가 없이는 재배하지 못한다. 우리나라의 대마와 같은 품종으로 마약 성분을 다량 함유한 인도 대마를 반가(Bhanga), 또는 간자(ganja)라 하고, 아랍·터키에서는 하시시(hashish), 멕시코에서는 마리화나(marihuana)라 하는데 흡연하여 환각제로 악용하고 있다. 삼껍질은 마직물의 원료로 쓰는데 손질과 과정이 몹시 까다로운 삼실을 뽑아 베틀로 삼베(大麻布)를 짜게 된다. 껍질을 벗긴 줄기는 "계릅", "저럽"이라 하여 농가에서는 초가지붕, 흙벽, 울타리 등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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