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休 心 停<휴심정>/감동글·좋은글

누가 당신의 밀밭에 불을 놓았는가?

산마을 풍경 2016. 11. 5. 21:37

옛날 어느 마을에 여우가 살았습니다.
여우는 근처 농부의 집에 몰래 들어가 닭을 물어갔습니다.

농부는 ‘오죽 배가 고팠으면 그러랴’ 생각하고 참기로 했습니다.
이튿날 또 여우가 나타나 이번에는 오리를 물어갔습니다.
농부는 한 번 더 참기로 했습니다.
얼마 후 여우가 닭을 물어가자

농부는 덫을 놓아 마침내 여우를 잡았습니다.

농부는 그냥 죽이는 것으로 분이 풀리지 않아 여우 꼬리에 짚을 묶은 후 불을 붙였습니다.

여우가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보며 농부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여우가 뛰어간 곳은 농부가 1년 내내 땀 흘려 농사를 지은 밀밭이었습니다.
여우가 지나갈 때마다 불길이 번졌고 밀밭은 순식간에 재로 변했습니다.

'빈대 한 마리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자신을 화나게 한 대상에게 자제심을 잃고 복수를 했을 때 그 행위로 인한 화가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약하고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충동을 억제하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노한 감정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그 책임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은 오늘 우리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또 참고 자제함으로 인해 여러분의 밀밭은 불에 타지 않을 것입니다.

忍之爲德(인지위덕)
'참는 것으로 인하여 덕을 이룬다'는 뜻입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지금보다 조금씩만 더 노력해 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