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435)/포루투갈 앙그라 두 에루이스무

(435)/ 포르투갈

앙그라 두 에루이스무 옛 시가지

 

(Central Zone of the Town of Angra do Heroismo in the Azores; 1983)

 

 

 

 

 

 

 

 

 

 

 

 

 

 

 

 

 

 

 

 

 

 

 

 

 

 

 

 

 

 

 

 

 

 

 

 

 

 

 

 

 

 

 

 

 

 

 

 

 

 

 

 

 

 

 

 

 

 

 

 

 

 

 

 

 

 

 

 

 

 

 

 

 

 

 

 

 

 

   아조레스(Acores) 자치 지방에 속하는 앙그라 두 에루이스무(Angra do Heroismo) 옛 시가지는 포르투갈 서쪽 아조레스(Azores; Acores) 제도에 있다. 이곳은 15~19세기 증기선이 출현하기 전까지 항해하는 선박들이 목적지로 가는 중에 들르는 기항지였다. 400년 된 상 세바스티앙(San Sebastiao) 요새와 상 주앙 밥티스타(San Joao Baptista; 상필리페) 요새는 군사 건축물의 독특한 예이다. 1980년에 일어난 대지진으로 앙그라 항구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현재 항구는 복원 중이다.

 

   앙그라 두 에루이스무는 리스본에 있는 벨렝(Belem) 탑, 이에로니미테스(Hieronymites) 수도원, 그리고 인도의 고아(Goa)와 마찬가지로 세계사적 의미를 지닌 일대 사건과 직접적이고도 명확한 연관을 맺고 있다. 그 사건이란 해양 탐험을 통해 세계의 위대한 문명들이 서로 교류한 것을 말한다. 앙그라 항구는 대서양 한가운데에 있어 아프리카와 인도 제도(諸島)에서 출발한 배들이 꼭 거쳐 가야 할 기항지였다. 이 항구는 위대한 탐험을 위해 해상 세계와 연결하려고 만든 항구 중 대표적인 것이다.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와 유럽의 위대한 문명 간의 교류가 이루어진 15세기와 16세기, 앙그라 두 에루이스무는 해양 탐험을 위한 기항지로서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아조레스 제도의 테르세이라(Terceira) 섬에 있는 이 항구는 대략 3세기에 걸쳐 유럽과 ‘신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1499년 바스코다가마(Vasco de Gama; 1460[1469]~1524)와 1536년 페드로 데 알바라도(Pedro de Alvarado; 1485~1541)는 유럽을 왕래하는 적도 아프리카와 동인도 및 서인도 제도의 선박들이 거쳐 가야 할 기항지를 건설하였다. 기항지에는 인도의 선단 및 선박 사무실[A Provedoria das Armadas e Naus da India]도 들어섰다. 선박의 항해사가 항구로서 적당하다고 선택한 자리에 항구가 들어섰는데 이곳은 일렬로 형성된 언덕 덕분에 강한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적지였다. 항구는 두 개의 자연적인 정박지(碇泊地)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운항 신호등[Beacon]과 정박장[Anchorage; 포르투갈 어로 Angra]은 마을과 같은 이름으로 지었다. 상 세바스티앙과 상 필리페(Sao Filipe; 오늘날 상 후안 밥티스타)에 대형 요새가 건설된 이후, 이곳은 난공불락의 방어 체계를 갖추었다. 요새 건축과 함께 원래의 배치 계획을 바탕으로 도시 계획이 수립되었다. 새로운 도시를 바둑판 모양으로 만들고자 했던 계획은 거센 바람 때문에 수정하였다. 앙그라 두 에루이스무는 특수한 기후 조건에 도시 모델을 맞춘 독특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공식적으로 1534년 8월 21일에 도시의 지위로 격상되었고, 같은 해 아조레스 제도 내에서 대주교좌가 되었다. 이러한 종교적 기능은 도시의 특징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곳에는 상티시모 살바도르(Santissimo Salvador) 대성당, 자비교회 그리고 성령교회, 프란체스코와 예수회 수녀원 등이 건축되었는데 모두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것이다. 1980년 1월 1일 앙그라에 지진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본래 있던 특유의 건축적 특징을 지닌 옛 도시 유적과 기념비적인 유산 중에 남아 있는 부분은 잘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