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봉쇄 방어펜스 친 文(문) 정권 수사 봉쇄(조선일보 1면)
외신기자 “이런 건 평양서도 못본 장면… 말 그대로 미쳤다”(조선일보 3면)
차벽에 막히고 펜스에 갇히고…한글날 광화문은 미로가 됐다(동아일보 10면)
광화문은 틀어막고…관광지는 풀어놓고(중앙일보 1면)
우려·만류·금지에도…보수단체, 광화문 외곽 '동·서·남 시위'(경향신문 3면)
개천절보다 차벽 설치 줄이고 검문 완화…큰 충돌은 없었다(세계일보 3면)
얇아진 차별, 여전한 갈등… 다시 에워싸인 광화문광장(국민일보 3면)
지난 3일 개천절에 이어 한글날인 지난 9일에도 경찰차벽이 등장했다. 다만 개천절 당일처럼 광화문 광장을 둘러싸진 않고 세종대로 등 도로변에만 경찰차벽을 세웠다. 광화문 광장엔 차벽 대신 철제 펜스를 세워 광장 진입을 막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집회를 하겠다고 나선 보수단체 등을 막기 위해서다.
▲10일자 조선일보 5면.
▲10일자 경향신문 1면.
경찰차벽은 개천절 때보다 줄어들었지만, 경찰은 개천절과 비슷한 수준인 180여개 부대, 1만10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서울에서 진행된 집회와 기자회견 등을 관리했다.
10일자 아침종합신문은 이 소식을 다룬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한글날임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광장 접근이 어려워 시민들이 세종대왕상에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놀이공원과 같은 관광지들도 사람이 많은데 왜 차벽을 세우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소식을 다룬 경향신문과 세계일보, 국민일보는 지난번 개천절 집회 때와 비교해 차벽 설치를 줄인 측면을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코로나19 감영병 예방을 막기 위해 광화문 일대가 통제되자, 보수단체들이 광화문 외곽지역에서 시위를 이어나간 것에 대해 지적했다.
▲10일자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는 1면에 “한글날인데도 시민들은 세종대왕상으로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며 “이날 광화문 광장과 종각, 덕수궁 등 서울 도심에선 집회 37개가 신고돼 있었다. 대부분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 규탄 집회' '정치 방역 중단 촉구 집회' 등 반정부 성향 집회였다. 경찰은 코로나 방역을 방해하고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이 집회들을 금지하며 원천 봉쇄했다”고 보도했다.
시민들 입을 빌려 광화문 일대가 봉쇄된 것에 대해 사람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고도 썼다. 조선일보는 “이날 한 회사원은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종로구 광화문역까지 800m를 걸어가면서 경찰들에게 신분증 제시를 아홉 번 요구받았다. 그는 '집회 참가하려고 온 것이 아닌데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신분증을 요구하며 통행을 막아도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썼다.
외신기자의 SNS 글을 인용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한글날 광화문 일대 봉쇄를 경험한 한 외신 기자는 '평양의 군사 퍼레이드도 두 번 가봤는데 이런 건 처음 본다'고 했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를 운영하는 채드 오 캐롤 코리아리스크그룹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점심을 먹으러 빵집에 가는데 경찰 검문을 4번 받았다'며 '지금 서울은 완전히 우스꽝스럽다'고 했다. '말 그대로 미쳤다'고도 했다”고 보도했다.
▲10일자 중앙일보 1면.
▲10일자 중앙일보 1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사람이 많은 관광지와 광화문 광장 일대를 비교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같은 시각 롯데월드·서울대공원 등 유원지와 전국 고속도로는 주말까지 3일간 이어지는 연휴를 만끽하러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고 했다. 중앙일보도 1면에 “같은 시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 매표소와 놀이기구 앞에는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이 1m 간격을 유지하지 않은 채 붙어있는 모습이었다. 서울 김포공항은 연휴를 즐기기 위해 지방행 비행기를 타려는 여행객으로 북적였다”고 썼다. 광화문은 틀어막고, 관광지는 풀어놓은 상반된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동아일보는 유일하게 사설을 썼다. 동아는 “또다시 차벽, 공권력 총동원 봉쇄 맛 들였나”라는 사설에서 “이런 식의 과잉대응에 대해 보수·진보 진영 구분 없이 많은 이들이 비판과 우려를 제기했는데도 이 정부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물리력 동원이라는 권위주의 시절의 단맛에 중독되어 가는 징후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10일자 동아일보 사설.
반면 경향신문은 우려와 만류에도 보수단체가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행진, 회견, 차량 집회 등을 이어갔다고 짚었다. 경향신문은 “한글날인 9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경찰이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면서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는 산발적인 기자회견만 이어졌다”며 “경찰은 지난 개천절 당일과 같이 세종대로 등 도로변에 차벽을 세웠지만 집회 원천봉쇄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광화문광장을 둘러싸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10일자 경향신문 3면.
▲10일자 세계일보 3면.
국민일보는 “개천절과 달리 경찰 버스가 광화문광장을 에워싸지는 않았다. 검문소 숫자도 지난 3일보다 줄어든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대규모 집회 대신 소규모 기자회견이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과잉 대응 논란 속에 열린 기자회견·차량시위는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개천절에 이어 '드라이브 스루' 차량시위도 진행됐다. '애국순찰팀'은 서울 방배동 조국 전 장관 자택과 구의동 추미애 장관 자택 경로로 차량을 진행했다. 우리공화당도 송파구 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차량시위를 벌였다”고 썼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피의자 신문에서 나온 '강기정 전 정무수석'
1조6000억원의 피해를 낸 라임자산운용이 과거 정관계에 로비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남부지법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강기정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해 5000만원을 쇼핑백에 넣어줬다”고 증언했다.
▲10일자 중앙일보 8면.
이강세 대표는 광주MBC 사장 출신으로 라임과 정치권의 연결 고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증거은닉교사·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 기소했다.
언론은 펀드 사기 로비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는 사설에서 “돈을 전달했다는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 측도 강 전 수석을 회사 업무 관계로 만난 적은 있지만, 김 전 회장에게 돈을 받아 전달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단정하는 건 섣부르다. 이 대표에게 돈을 전달한 날짜와 장소, 전달 과정, 대화 내용 등이 구체적”이라고 주장했다.
▲10일자 국민일보 사설.
국민일보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금품을 받고 비리를 무마해 주려 한 게 사실이라면 명백한 권력형 비리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강 전 수석과 이 대표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진위를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은 여권 유력 인사들이 다수 연류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검찰은 최근에야 금융권에 압력을 가한 의혹이 제기된 여권 전·현직 의원 등에 대한 소환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ㄷ. 권력의 눈치를 보며 소극적으로 수사했다가는 정치 검찰이란 오명을 또 뒤집어 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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