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세월호 참사 막말’을 쏟아낸 차명진 후보(61·경기 부천병)를 13일 제명키로 한 가운데 통합당 홈페이지에 차 후보 제명에 반대하는 의견이 폭주하고 있다.
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차 후보 제명에 반대하는 의견이 올라오기 시작해 오전 10시40분 현재 300개 이상의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의 글은 “차명진 제명은 보수이기를 포기하는 것” “미래통합당 지지를 철회하겠다“ “차명진 제명으로 선거 폭망할 것” 등 차 후보 제명에 반대하는 내용이었다.
“황교안 낙선운동 합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OUT” 등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를 비난하는 글도 다수였다.

차명진 후보 제명을 반대하는 글로 가득 찬 미래통합당 자유게시판
통합당은 이날 차 후보를 제명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차 후보의 세월호 막말이 보도된 뒤 닷새 만이다. 당초 통합당은 김종인 위원장의 제명 요구에 지난 10일 윤리위원회를 열었지만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해 차 후보가 총선을 완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때문에 징계가 아닌 ‘면죄부’를 줬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차 후보는 세월호 막말을 노골적으로 이어갔다. 지난 11일 부천역 앞 유세에서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며 “○○○으로 더럽힌 그대들 세월호 연대 당장 국민에게 사과하고 감옥으로 가라”고 말했다.
차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현수막 ○○○’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 현수막 2장이 차 후보 현수막을 가운데 두고 위아래로 배치된 사진을 게시한 뒤 막말을 했다. 차 후보는 이 글에 “○○○이 막말이라며? 지(김 후보)가 먼저 나서서 ○○○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 아! 난 ○○○ 진짜 싫다니까!”라고 적었다.
통합당의 뒤늦은 제명 결정은 차 후보의 의도적이고 연이은 막말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선거 막판 판세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말에 자체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을 해보니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가장 심각한 건 차명진 이슈”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30·40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리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차명진 후보에게 말하고 싶다. 도대체 누굴 위한 선거를 하고 있냐”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곳곳에서 이대로 두면 선거에 큰 악재가 된다고 호소하고 (차 후보 제명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상황을 대단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차 후보 제명을 통상의 방법대로 당 윤리위에서 결정하지 않고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하기로 한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법률 자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차 후보 측에서 향후 절차적 이유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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