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상체질의 유래
국가경제가 좋아지면서 생활도 향상되고 따라서 국민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많은 분들이 사상체질에 대해서 궁금해하며 문의도 많이 한다.
사상의학이란 지금부터 약 1백여년 전, 조선 말엽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선생이 발표한 학설로 사람은 오장육부의 허와 실이 각기 다른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 4가지 체질로 구분된다는 이론이다.
이 새로운 학설은 고대 중국에서 대부분의 이론체계가 정립된 기존한의학 이론이나 처방과는 다르고 난해한 점이 너무 많아 체질의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이제마 선생은 왜 사상의학을 만들었을까. 그것은 이제마 선생이 원래는 의학자가 아니고 유학자였기 때문이다. 공자와 맹자의 철학을 직접 자기의 가치관에 비추어 일반인에게 설명하려는 방법으로 나온 것이다.
즉 개신유학인 사상철학을 완성하고, 그것을 토대로 사상의학을 완성하였던 것인데 대부분 사상철학에 대한 이해 없이 사상의학만 접하면 오해도 많이 생긴다.
사상의학은 체질의학이다. 체질이 다르면 체형이 다르고 심성도 다르다. 체질을 구별할 때는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체질이 다르면 적합한 음식물이 다르고 보약도 다르며 병의 치료법도 달라진다.
그러나 체질을 구별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었다. 다행히 근래 경희대 한의과대학 사상의학교실에서 체질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완성되어 사상의학의 보급이 보편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2)사상체질의 지표
사상의학은 체질을 구별하는 3가지 지표가 있다. 외모와 심성, 그리고 병의 증세이다.
우선 외모에서는 체형 즉 골격과 용모를 보며 체질마다 일정한 체형 패턴이 있어서 이것만으로 체질이 구별되는 경우가 많다. 체격은 후천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
운동이나 직업에 따라서도 차이를 가져올 수 있으며 기본적인 체형은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체형은 일반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고 예외를 인정하기 대문에 체격조건만 가지고는 체질 판별이 충분하지 못하다.
심성에 있어서는 성질과 재간을 말하며 그리고 항심(恒心), 항상 자신이 갖고 있는 마음, 성격과욕심 등을 관찰한다. 체질마다 특유의 성격적인 특징이 있어서 체질 구별에서 중요하게 취급하며, 자신 스스로 체질을 판별할 때는 객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어려움이 있다. 또 성격의 특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까. 그래서 어느 한 기준만으로 판단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외모·심성·변증 세 가지 방법을 함께 사용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참고로 최근에 혈액형(A형,B형,O형,AB형)을 사상체질과 관련지어 보려는 사람도 있다. 마침 혈액형도 4가지이고 혈액형마다 대략 성격적인 차이도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같다.
(3)태양인 (太陽人)
태양인은 쉽게 말하면 신체는 Y자형에 가깝다. 가슴 윗부분이 잘 발달한 체형이다. 머리가 크고 목덜미가 굵고 성격은 다른 사람과 잘 사귀는 장점이 있고 사교성이 강하다. 과단성이 있고 사회적 관계에 유능하고 마음이 조급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고 물러서지 않는다. 용맹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남성적인 성격만 고스란히 있고 여성적인 면모가 결핍돼 있다. 즉 강하기만 하고 부드러운 면이 없다.
태양인은 좋게 말하면 남성적인 성격으로 적극성·진취성·과단성의 장점이 있으나 독선적이고 계획성이 적고 치밀하지 못한 단점이 있고 행동에 거침이 없다. 후회할 줄 모르고 친하고 친하지 않고를 불문하고 남과의 교류에 능하지만 하는 일이 마음대로 안되면 남에게 화를 잘 낸다. 성격이 세밀하지 못해 실패도 많은데 그 잘못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의도에 따라주지 못한 다른 사람에게 있다고 항상 남을 탓하는 성격이다.
이런 사람을 상사로 둔 부서의 풍경은 퇴근길에 우르르 술집을 찾는 것이다. 일을 계획하고 추진할 때는 의기투합하느라 우르르 술집을 찾고 실패한 뒤에는 상사를 성토하느라 다시 술집을 찾을 것이다.
(4) 소양인(少陽人)
소양인은 가슴 부위가 충실한 반면 엉덩이 아래가 약하다. 상체가 실하고 하체가 가벼워서 걸음걸이가 날렵하며 엉덩이가 약해 앉을 때는 외롭게 보인다. 말하는 것이나 몸가짐이 민첩해서 경솔하게 보일 수도 있다.
일을 꾸리고 추진하는 데 소질이 있고 양인(陽人)답게 일의 추진력이 좋고 민첩하고 답답하지 않다. 그러나 항상 두려운 마음을 갖고 무슨 일이든 쉽게 시작하고 가볍게 추진하는 대신 마무리가 서투른 데다 자꾸 일만 벌이는 습성이 있어서 뒤에 가서 자주 문제가 생기다 보니 항상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하게 된다.
밖에서 칭찬받고 이름나는 것을 좋아하고 남을 도와 주는 일에 신바람나고 같은 일을 해도 집안일에 대해서는 등한히 하는 편이다. 매사에 활동적이며 열성적이고 솔직담백한 성격이다. 의협심이나 봉사정신이 강하고 행동은 경솔하나 인정 많고 이해타산에 관심이 없다. 지구력이 부족한 편이며, 평소 열이 많고 성질이 급하다. 따라서 시원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고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급한 마음을 절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5)태음인(太陰人)
태음인은 허리 부위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자세가 굳건하다. 반면에 목덜미의 기세가 약하고 키가 큰 것이 보통이다. 작은 사람은 드물며 대개 살이 쪘고 체격이 건실하다. 성격은 꾸준하고 침착하며 맡은 일을 책임있게 성취하는 게 장점이고 어디서나 뿌리를 잘 내리고 쉽게 적응하는 재간이 있다. 결말을 짓지 못하면 못견디는 성격이다.
항상 겁이 많고, 가라앉을 때는 제 일을 잘 찾고 잘 완수하고 사람에게 믿음이 가게 한다. 변화를 싫어하고 보수적이며 안에서만 이루려고 할 뿐 밖에서 승부를 내려하지 않는다.
소양인처럼 명예를 얻는 일에 관심이 별로 없고, 부를 지키려는 마음이 많아지면 물욕에 얽매여 탐욕이 강해진다. 태음인은 얼굴 모양, 말솜씨, 몸가짐에 위풍이 있고 보수적이고 예의가 바르고 꾸준한 노력과 인내심으로 사업을 잘 성취한다. 예로부터 영웅과 열사가 태음인이 많다. 반대로 마음과 뜻이 약하고 식견이 좁고 태만하고 우둔하여 말할 가치가 없는 자도 역시 태음인이라고 한다.
(6) 소음인(少陰人)
소음인은 엉덩이가 크고 앉은 자세가 성장하고 가슴둘레를 싸고 있는 자세가 외롭게 보이고 약하다. 보통 키가 작은데, 드물게 장신도 있다. 상체보다 하체가 균형 있게 발달하였고, 걸을 때는 앞으로 수그린 모습을 하는 사람이 많다. 전체적으로 체격이 작고 마르고 약한 체형이다.
소음인인 여자는 태양인 여자와 반대로 엉덩이가 크고 자궁의 발육이 좋은 체형이어서 아이를 잘 낳는다. 온순하고 침착한데 장점이고 사람과 잘 어울리고, 마음씨가 부드럽다. 세심한 성격이다 보니 별일 아닌 것으로 조바심이 나고 항상 억눌린 듯이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래서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소음인의 성격은 내성적이고 추진력이 약하다. 그러나 생각이 치밀하고 침착하며 잠시 감정에 휩싸이는 일은 있지만 원래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유형이어서 계속 감정적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성격이 소극적이다 보니 한없이 물러앉기만 하고 아무런 모험도 하지 않는다. 이렇게 안일하고 편하게 살려는 마음이 소음인의 욕심 아닌 욕심이라 할 수 있다.
소음인은 소화가 안되는 음식이나 찬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과식을 삼가고 진취적인 기상과 남성적인 성격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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