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되어 있다.
옥순봉은 소금강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비경을 자랑한다. 청풍호를 가로질러 놓인 옥순대교에서 구담봉 방향으로 올라가면 병풍을 접은 것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으며, 반대로 하류로 내려오면 병풍을 편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조선 명종조의 황준량은 일엽편주가 옥순봉을 지나는 모습을 보고 “조각배에 탄 사람이 병풍 속으로 들어간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퇴계 이황에 의해 단양팔경이 명명되고 200여 년이 훨씬 더 지난 후, 정조로부터 연풍현감에 제수되었던 단원 김홍도는 단양의 아름다운 산수를 그리기 위해 청풍의 남한강가를 거닐고 있었다. 그는 단양의 관문에 있는 옥순봉을 수없이 바라보았다. 그리고 실제 모습을 그대로 묘사하는 실경산수의 화법으로 옥순봉을 그려 1796년에 제작된 《병진년화첩》에 〈옥순봉도〉를 남긴다. 이 그림은 마치 금강의 암봉과 같은 봉우리들이 수직으로 하늘을 떠받치듯 구성되어 있다. 그밖에 엄치욱, 이운영 등의 화가들도 신비스러운 옥순봉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오늘에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