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 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산마을 詩情 산책 > 아름다운연(戀 愛)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개적인 사랑/용혜원 (0) | 2019.03.15 |
---|---|
사랑은 어떻게 오는가/도종환 (0) | 2019.03.12 |
눈부신 당신/함동진 (0) | 2019.03.05 |
사랑과 슬픔의 만다라/류시화 (0) | 2019.03.02 |
공개적인 사랑 (0) | 2019.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