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아침
오월인 오늘 아침은
유독 바람이 상큼하고 좋습니다.
거리마다 부푼 바람이
작정한 듯 힘차게 펄럭이고
어디를 가나
싱그러운 수목과 풀꽃들은
물을 뿜어 올리며
초록빛 희망을 쓰고 있습니다.
음색 고운 산비둘기들의 연가도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
오늘은 나도 오월의 바람을 따라
오래 오래 그대와 동행하며
풀빛 추억을 쓰고 싶습니다.
사랑의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내 사랑의 전부인 그대와 함께라면
내 삶은 언제, 어디에서든
설레임과 행복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는 일이
소풍처럼 즐겁기만 합니다.
<지필문학, 2018,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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