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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적정기술 따라잡기]미니 태양광발전기

산마을 풍경 2017. 7. 7. 19:28
[생활 속 적정기술 따라잡기]미니 태양광발전기

뜨거운 햇빛 덕에 전기료 걱정 ‘훌훌’

인터넷서 구입 쉽고 설치도 간단 260W 용량으로 냉장고 가동까지
지자체에 신청하면 50만원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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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 사용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이맘때쯤이면 뉴스에서 단골로 나오는 말들이 있다.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이니 전력예비율이니 누진제니 하는 것들이다. 뉴스를 보다 보면 ‘갑자기 정전이라도 되는 게 아닐까’ 하고 불안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전기 사용에 걱정이 더 커졌다. 그렇다고 전기 사용량을 갑자기 줄이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 미니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해보자.

 미니 태양광발전기는 말 그대로 태양광발전기의 축소판이다. 주택 지붕 등에 설치하는 대부분의 태양광발전기는 용량이 3㎾(킬로와트)가 넘는 데 비해 베란다 등에 설치하는 미니 태양광발전기는 300W(와트) 안팎이다. 하지만 용량만 적을 뿐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작동원리는 똑같다.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 등에 태양광전지판을 설치해 태양광을 모은 뒤 컨트롤러를 통해 적정 전압으로 만들어서 축전지에 저장했다가 인버터를 통해 직류전기를 교류전기로 바꿔서 사용하면 된다.

 컨트롤러니 인버터니 하는 낯선 용어들이 등장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들 시중에서 판매하는 기기들이다. 적당한 용량의 기기들을 선택해 연결만 하면 간단하게 발전기를 만들 수 있다. 컨트롤러에 태양광전지판과 축전지를 연결하고 축전지에 인버터를 연결하면 끝이다. 인버터와 가정 내 전원 콘센트를 전선으로 연결하면 태양광전지판을 통해 발생된 전기가 집 안으로 흘러들어온다. 가정에서는 한국전력공사에서 보내는 전기와 미니 태양광발전기를 통해 만든 전기를 함께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설치하는 미니 태양광발전기 용량은 260W인데 이는 양문형 냉장고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공급해준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태양광전지판부터 전선까지 다 들어 있는 미니 태양광발전기 키트를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작업도 간단해 직접 설치해도 무방하다. 직접 할 경우 7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요즘은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40만~50만원 가량의 설치비를 보조해주고 있으니 직접 하기보다는 지자체에 신청해서 설치하는 것이 낫다.

 꼭 한번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면 5W나 10W 정도의 초미니 태양광발전기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마찬가지로 인터넷 전용 사이트에서 10만원 안팎의 키트를 구입할 수 있다. 크기가 작아 들고 다니기 편해 캠핑 등 야외활동용으로 사용해도 좋다.  ◇도움말=정해원 ‘마을기술센터 핸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