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미(55·경기 고양 정) 더불어민주당의원이 문재인정부 초대 국토교통부장관에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토부장관이 된다.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에 이어 문재인정부 여성 2호 장관 후보자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현미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 여성 최초로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아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며 "국토균형발전·도시재생·일자리 창출 등 개혁과제를 추진할 최고 적임자"라고 말했다.
전북 정읍 출신의 3선인 김 후보자의 발탁은 ‘여성’과 ‘전북’이 키워드다. 내각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문 대통령의 공약 이행과 함께 앞선 외교장관 후보자처럼 상징성 있는 자리에 여성을 앉히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힌 것이다.
지역 안배도 작용했다. 호남 출신 중용과 관련, 전남 출신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용에 이어 전북 출신 여성을 파격적인 자리에 발탁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통인 김 후보자 입각설은 정가에 파다했다. 과거 의정활동 이력 등을 감안할 때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산업자원부와 노동부, 환경부 등에 기용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국토부장관에 발탁됐다.
당 내에서 ‘강골'로 불리우는 김 후보자는 2003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냈으며,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다. 20대 국회 첫해인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냈다. 당 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시절 비서실장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에서 비대위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