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그대가/권정순
한나절 함께 있어
재잘재잘 재잘대도
부끄럽지 않은 그대
이럴 때
그대가 전화기를 닮았나 봅니다
온종일 함께 있어
아무 말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그대
이럴 때
그대가 거울을 닮았나 봅니다
가까이 있어
더 가까이하고 싶어지는 그대
이럴 때
그대가 아무래도
구들장을 닮았나 봅니다
그대 앞에 있는 나
발을 땅에 얹고
하늘 품에 안겨 있는 나
힘 하나 드리지 않고
그대를 얻었나 봅니다
바람인 줄 알고, 공기인 줄 알고
'♣ 산마을 詩情 산책 > 아름다운연(戀 愛)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울한 샹송 /이수익 (0) | 2017.04.13 |
---|---|
사랑은 빗물 같아요 /김선근 (0) | 2017.04.01 |
다정한 부부 /청계/정헌영 (0) | 2017.04.01 |
사랑 /정호승 (0) | 2017.04.01 |
장미의 사랑에빠져 /청계/정헌영 (0) | 2017.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