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아름다운연(戀 愛)시

눈 내린 겨울 강 /김홍래

산마을 풍경 2017. 3. 8. 16:04

눈 내린 겨울 강

 

 

 

 

김홍래

코발트빛 강물 위에

청둥오리 서성이고

강물 따라 난 작은 길

아무 흔적 없는

눈 덮인 길 위에 난 발자국 네 개

강촌 행 열차를 타고 오는 사이

우린 더 닮아져 있고

이 길은 어디까지 이어져 있을까?

언제까지 이렇게 나란히

함께 걸을 수 있을까?

어디까지 걸으면 이 무거운 짐이

좀 덜어질까?

끝도 없는 이 길을

걷고 있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