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山野草 이야기/산약초 효능

구절초

산마을 풍경 2017. 2. 3. 23:21

구절초

폐렴·인두염·두통·고혈압에 효과

소화불량·위장질환 치료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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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을 상징하는 구절초는 순백색 또는 연보랏빛 꽃이 매우 아름다운 여러해살이 풀이다.

 민간에서는 선모초(仙母草)라고 부르며 여자들의 몸을 따뜻하게 하는 귀한 약재로 봄철의 당귀만큼 유용하게 쓰인다.

 구절초는 몇 해 전만 해도 산길 양옆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어느 날엔가 TV를 통해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뿌리째 뽑히는 수난을 맞아야 했다. 이후 일부 지역에서 약초로 재배하기도 하고, 전북 정읍의 옥정호 호수주변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해마다 구절초 축제를 열고 있어 눈을 호강하게 한다.

 구절초라는 이름은 음력 9월9일에 약재로 쓰기 위해 꺾는다 하여 붙여졌다고도 하고, 구절초의 마디가 아홉 마디가 되었을 때 채취해야 약이 된다고 해서 붙여졌다고도 한다. 하지만 실제 약재로 쓸 때는 늦가을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부터 꽃 이삭과 잎줄기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렸다가 쓴다.

 꽃 이삭과 전초는 폐렴·기관지염·기침 감기·인두염·두통·고혈압에 약용하며 다소 쓴맛이 있어서 소화불량, 위장질환에도 써왔다. 구절초의 줄기와 잎은 워낙 쓰기 때문에 적당량을 쓰는 게 중요하다.

 아랫배와 손발이 너무 차서 남들과 악수하기가 겁나는 사람은 구절초와 구기자, 가시오가피 줄기, 쑥을 같은 양으로 하고 생강과 대추를 적당하게 넣어 물을 끓여 마시거나 조청으로 만들어 꾸준히 마시면 좋다. 이때 땀이 나지 않으면서 몸에 찬바람이 감돌 때는 건조한 칡뿌리를 넣어서 달인다.

 구절초는 무엇보다 여러종류의 부인병을 다스리는 데, 월경을 순조롭게 하는 것을 비롯해 자궁냉증, 불임증 등에 쓰인다. 또한 여자들의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생리량이 고르지 못할 때는 구절초와 당귀·천궁·귤피·향부자·쑥·익모초를 같은 양으로 하고 말린 생강과 대추, 감초를 넣어 푹 고아서 마신다. 반대로 생리과다이거나 부정출혈이 수시로 나타날 때는 구절초와 쑥·당귀·천궁과 함께 아교를 넣어 달인다. 이때 아교는 소 아교보다 당나귀 아교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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