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을 풍경 2017. 1. 14. 15:46

혼자 가는 먼 집

 

 

 

 

허수경

 

당신...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슬픔이 문을 여는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의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갈래 그리고 합참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때 당신....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울것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술 한병차고 병차처럼, 그러나 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것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수 없는. 무를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