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최근 발표 작품

겨울 바다 /문예 춘추, 2016, 가을호

산마을 풍경 2016. 12. 28. 16:25

겨울 바다

 

 

 

 

아득한 수평선

지긋이 눈을 감는다

출렁이는 물결 속에

아득한 너에 미소가 너울이고

오래도록 내 안에서 숨쉬어온

목소리

어디론가

멀리

흔들리는 파도를 타고

바람인양 떠돌고도 싶다.

 

 

사랑하는 사람아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서지 못함을

아파 않으리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가만히, 가만히

그냥 거기 있으면 돼

그래,

오늘도 넓기만 한 겨울 바다에서

용서를 배워간다

 

< 문예춘추, 2016, 가을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