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미발표 신작 詩
가을비 오는 날엔
산마을 풍경
2016. 12. 27. 11:00
가을비 오는 날엔
오늘처럼
하늘은 온통 회색이고
가을비가 소리 없이
떨어진 은행잎을 적시는 날엔
그리운 사람을 멀리 여행 떠나
보낸 것 같은 느낌 들 때 있다
아주 돌아오지 않을 여행을
떠나보내곤 허영허영 홀로
허전해 할 때 있다.
밤새 지난 추억을
들춰내 한 다발씩 묶어보다간
다시 풀어보곤 할 때 있다.
해묵은 추억보다도
더 애끈한 그리움 때문에
겨워할 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