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休 心 停<휴심정>/생활의 지혜

늘어나는 관절염 환자 -겨울철 더 주의

산마을 풍경 2016. 11. 24. 19:22

고령화·비만인구 증가 등 원인 금연·적절한 체중 유지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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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무릎이야!”

 고령화의 영향으로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1년 408만명에서 2015년 449만명으로 10%가량 증가했다. 이 질환은 몸이 굳기 쉬운 겨울철이면 발병률이 더 올라가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중장년층 여성이 취약=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를 뜻하며, 연골·활막·근육·힘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관절염으로 크게 류마티스와 퇴행성으로 나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활막에 염증이 생긴 경우,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등으로 연골이 닳으면 나타난다.

 이찬희 건보공단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최근 언론홍보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늘어난 원인으로는 고령화와 더불어 비만 인구 증가도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2015년 기준 관절염 진료환자는 중장년층이 대부분이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120만명(26.6%)에 달했고, 그 뒤를 50대(109만명·24.3%), 70대(22.5%·101만명)가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67.2%를 차지해, 남성의 2배가 넘었다.

 이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3배 이상 더 잘 걸린다”면서 “여성은 관절을 지지하는 근력이 부족하다 보니 퇴행성 관절염에도 취약하다”고 말했다.



 ◆담배 끊고 체중 조절해야=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 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컨대, 유전력을 가진 사람이 흡연까지 하면 발병 우려가 크게 높아지는 것.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에는 금연이 필수다. 치료는 주로 약물로 하는데, 관절 보호대나 물리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에 나타난다. 체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과도하게 관절을 사용할 경우 발생하기 쉽다. 예방법은 꾸준한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과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발병 초기에는 통증을 조절해주는 주사와 체외충격파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이뤄진다. 하지만 걷기 힘들만큼 통증이 심해지면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술이다. 이 방법은 무릎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과 일부 손상부위만 교체하는 부분치환술이 있다.

 황학순 평택 PMC 박병원 원장은 “한국인은 서구인과 다르게 좌식생활을 하는 만큼 무릎 관절 한쪽만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에 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보다는 손상부위만 대체하는 부분치환술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 원장은 “부분치환술은 10㎝ 절개만으로 가능한 데다, 회복도 전치환술보다 빠르다”며 “인공관절은 관리만 잘하면 20년도 넘게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