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을 풍경
2016. 11. 6. 21:27
어느 어머니의 사랑이야기

♣ 어느 어머니의 사랑이야기 ♣
한 어머니가 처음으로 학부모 회의에
참석했을 때 유치원 교사가 말해주었다.
"아드님한테 다동증 증상이 있는 것 같아요.
자리에 앉아서 채 3분도 견디지 못하는 걸요.
병원에 한번 가보는 게 좋을것 같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어머니에게 물었다.
"오늘 선생님이 엄마한테 무슨 얘기 했어?"
순간 어머니는 콧등이 시큰해지며 눈물이 솟구쳤다.
반 아이40명 가운데 유독 자기 아들만
선생님의 눈 밖에 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우리 아들을 칭찬하시더구나.
단 1분도 자리에 앉아있질 못하던 애가
지금은 3분 동안이나 견딘다고 말이야.
다른 애 엄마들도 모두 부러워하더구나.
반 아이들 가운데 우리아들이 제일 조숙하다고."
그날 저녁, 아들은 평소와 다르게
어머니가 일일이 먹여주지 않고도
밥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그 아들이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학부모 회의에서 선생님이 어머니에게 말했다.
"이번 수학 시험에서 아드님은 전체
학생 50명 가운데 겨우40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말씀인데요. 혹시 아드님의
지능지수가 낮은 게 아닌가 의심되네요."
교실을 나서면서 어머니는 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집으로돌아와 식탁에 마주 앉은
아들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이 우리 아들을 무척 기특해하더구나.
워낙 머리가 좋아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네 옆 단짝 정도는 이길 수 있겠다더구나.
그 아인 이번에 겨우 21등을 했다면서?"
그 말에 아들의 눈에는 금세 정기가 감돌았다.
아들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어른스러워졌으며,
이튿날엔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갔다.
아들이 커서 중학교에 입학했다.
학부모회의에 참석한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호명하기만 기다렸다.
그러나 회의가 다 끝나도록
아들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뭔가 잘못된 게 아닐가 하고
묻는 그녀에게 담임선생님이 말했다.
"지금 성적으로는 아드님의 고등학교
입학은 아무래도 벅 찰 것같습니다."
학교 문을 나서니 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길에서 어머니가 아들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선생님께서 너한테 아주 많은 기대를 하시더구나.
네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겠다고 말이다."
그 이듬해 아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3년 후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하루는 학교에서 아들에게 왔다가라는 전화가 왔다.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대학에 합격했다는 예감이 들었다.
얼마 후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은 명문 K대학
이니셜이 붙은 서류봉투를 어머니에게 넘겨주었다.
그러고는 몸을 홱 돌려 자기 방으로 뛰어들어가더니
엉엉 소리내어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뒤쫓아간 어머니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얘야, 이 기쁜 날 울긴 왜 우냐?"
"엄마, 난 내가 머리 나쁜 애라는 걸 잘 알아요.
하지만 엄마가 나를 그토록 믿어주셨기에..."
아들의 말을 들으며 어머니는 지난 10여년간
가슴속에 혼자 묻어두었던 눈물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희비가 엇갈린 맑는 눈물이 두 손에
받쳐든 합격통지서를 적시고 있었다.
- 좋은 글 중에서 -
<html 제작 김현피터>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슬픔에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당신의 눈물이 생각날 때 기억에 남아있는 꿈들이
눈을 감으면 수많은 별이 되어 어두운 밤 하늘에 흘러가리
*아 ~ 그대 곁에 잠들고 싶어라 날개를 접은 철새 처럼
눈물로 쓰여진 그 편지는 눈물로 다시 지우렵니다
내 가슴에 봄은 멀리 있지만 내 사랑 꽃이 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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