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을 풍경 2021. 1. 27. 17:27

캄캄한 밤

 

 

 

 

 

당신,

당신이

곁에 있을 때는

미쳐 알지 못했습니다.

이만큼 소중한지 몰랐습니다.

내 살과 뼈 마디마디 까지

들어와 박혀 있는지 몰랐습니다.

당신가고 없으니

나는 매번 헛손질이어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고

매일 매일이 어디를 가나

캄캄한 밤입니다.

피붙이 하나 없는

이국 땅의 산 허리에

홀로 서있는 나그네입니다.

내 허벅지의 살점보다도

소중한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