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休 心 停<휴심정>/세계문화유산탐방

세계문화유산(434)/ 포르투갈/ 바탈랴 수도원

산마을 풍경 2020. 11. 13. 08:53

세계문화유산(434)/ 포르투갈

 

바탈랴 수도원(The Monastry of Batalha; 1983)

 

 

 

 

 

 

 

 

 

 

 

 

 

 

 

 

 

 

 

 

 

 

 

 

 

 

 

 

 

 

 

 

 

 

 

 

 

 

 

 

 

 

 

 

 

 

 

 

 

 

 

 

 

 

 

 

 

 

 

 

 

 

 

 

 

 

 

 

 

 

 

 

 

 

 

 

 

 

 

 

 

 

 

 

 

 

 

 

 

 

 

 

 

 

 

 

 

 

 

 

 

 

 

 

 

 

 

 

   레이리아(Leiria) 주, 바탈랴(Batalha)에 속하는 바탈랴(Batalha)의 도미니크 수도회 수도원은 1385년 포르투갈 군이 알주바로타(Aljubarrota)에서 카스티야(Castilia) 군과 치른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건축되었다. 수도원은 이후 2세기 동안 이루어진 포르투갈 왕조 건설 계획의 기틀이 되었다. 이곳에서는 마누엘 양식 예술의 영향을 받아 매우 독창적인 포르투갈 고딕 양식으로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왕가의 회랑[Royal Cloister]’은 포르투갈 고딕 양식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바탈랴 수도원은 주앙(Joao) 왕이 1385년 8월 15일 알주바로타(Aljubarrota)에서 카스티야 군과 벌인 전쟁에서 승리한 뒤, 성모 마리아에게 수도원을 바치겠다는 맹세를 이행하기 위해 건축하였다. 이 수도원은 고딕 예술의 위대한 걸작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유적군은 주앙 1세 재위 때부터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교회(1416년 완공), 왕가의 회랑, 사제단 회의장, 그리고 설립자의 장례 예배당까지 건축되었다. 건설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하였지만 두아르테(Duarte) 왕의 명령으로 재개되었다. 1438년 두아르테 왕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왕 자신과 후손을 위해 건축하던 팔각 모양의 장례 예배당은 미완성으로 남았다. 예배당의 설계는 영국에서 온 명장 우게트(Jaime Huguet; 1415~1495)가 맡았다. 그는 예배당 바닥을 사각형 안에 삽입된 팔각형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두 개의 상반된 용적(容積)을 매우 조화롭게 결합하였다. 천장은 8개의 점을 이은 별 모양의 채광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예배당 중심의 돔에 있는 거대한 중세 묘지이다. 이 묘지는 주앙 1세와 그의 아내인 란카스테르(Lancaster) 가문의 필리파(Philippa) 여왕이 묻힌 곳으로 포르투갈 최초의 부부를 위한 묘지이다. 묘지에는 아비스(Avis) 왕가와 란카스테르 왕가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항해사 엔리(Henry) 왕자를 포함한 아들들의 무덤은 교회 벽 내부의 구획 곳곳에 있다. 교회의 주요 출입구는 서쪽 파사드(facade)로 나 있는 현관이다. 현관의 양쪽에는 콘솔(console; 장식까치발)에 서 있는 열두 사도의 조각이 있다. 중앙에는 장엄한 그리스도상이 부조로 새겨져 있으며, 주변에는 복음 전도자가 둘러싸고 있다. 성서 속 왕과 왕비들선지자들중세 악기를 들고 있는 천사의 조각으로 장식된 여섯 개의 천장은 활처럼 굽어 있으며, 엄청난 수량의 조각상들 사이에 더할 나위 없는 성모 마리아상이 있다. 나중에 추가된 건물을 제외하고, 교회의 내부는 원래 상태로 남아 있어 냉철한 고딕 시대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신도석과 통로들은 묵직한 기둥으로 구분되는데 기둥에는 식물 문양이 있으며, 기둥머리에는 왕관이 올라 있다. 아름다운 16세기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성단소 창문에는 ‘방문[Visitation]’, ‘동방 박사의 경배[Adoration of the Magi]’, ‘이집트로의 피신[Flight into Egypt]’, ‘예수의 부활[Resurrection of Jesus Christ]’이 그려져 있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이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통과하며 더욱 영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마누엘 1세가 치세하는 동안 바탈랴는 마지막 부흥기를 누렸다. 마누엘 1세는 기념물이 된 현관과 주요 정문을 만들었고, 주앙 1세 통치기에 건립된 왕가의 회랑을 복원하였다.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있는 아치는 나중에 건설되었으며, 동 마누엘 1세(Dom Manuel I) 상징하는 그림을 트레이서리(tracery; 틈새 장식)로 세밀하게 장식했다. 이 장식은 그리스도 기사단의 십자가와 혼천의(渾天儀; 천문 관측 장치)를 표현한 것이다. 갤러리에는 정점이 뾰족한 아치가 있는 고딕 건축의 훌륭한 전형인 대형 사제단 회의장에서 다양한 방로 이어지는 문들이 있다. 또 고딕 건축의 특징인 거대한 둥근 천장이 어떠한 지지대도 없이 서 있다. 바탈랴 수도원은 설립 당시부터 상징적 가치를 부여 받았기 때문에 2세기 이상 포르투갈 왕조의 위대한 시험장이었다. 고딕과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는 동안 국가 미술의 산실이 될 만한 특징들이 모두 이곳에 모였고, 바탈랴는 포르투갈의 건축학적 특징을 표현한 현장이 되었다. 이곳에서는 14세기 말의 진지하고 대담한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이층으로 올라가면서 조금씩 넓어지는 아케이드, 창문을 높이 단 대수도원의 대규모 신도석 등은 매우 인상적이다. 미완성된 교회의 풍부한 미학, 석재 레이스 작품에 장식된 놀랍도록 화려한 회랑, 대(大)마테우스 페르난데스[Mateus Fernandes the Elder]가 만든 거대한 정문보다 왕가의 회랑 트레이서리의 투조(透彫) 장식이 훨씬 더 감각적인 마누엘 바로크 양식, 주앙 3세 통치 하에서 건설된 로지아(loggia)의 건축가인 주앙 드 카스티요(Joao de Castilho)의 혼합된 양식들이 이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