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을 풍경 2020. 10. 11. 19:37

5월의 심산(深山)에서

 

 

 

 

아!

푸르름의 향연(饗宴)이다.

희망의 화음(和音)이다.

골바람에 물결쳐 오는

연녹색의 푸르른 파도에

연신 눈꺼풀이 흐느낀다.

발아래로 흘러가는

슬프도록 명징(明澄)한 생명수들의

다감한 이야기들을 들어주다가,

다시금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여기

내 가난한 삶의

여수(旅愁)를 내려 놓는다.

한그루 어린 나무를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