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을 풍경 2020. 9. 6. 14:50

치자나무[Gardenia jasminoides for. grandiflora]



치자나무는 16세기경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으로 보이며 주로 남부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나무의 높이(수고라고 해요!) 1.2m의 키 작은 나무인 치자나무는 크고 탐스러운 꽃이 참 예쁩니다.

지름이 5~7cm인 꽃은 꽃잎이 6~7개로 나며 향기는 이국적 자스민 향과 비슷합니다.
이 향기는 우울증이 심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므로 치자꽃은 실내에서 키우면 아주 좋습니다.

치자나무 꽃잎은 샐러드나 생식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꽃이 피면 심심풀이로 꽃잎을 따 먹기도 합니다.
또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옛 선인은 술잔에 이 치자 꽃잎을 띄워 마시거나 술을 담가 먹기도 하였답니다.


치자 열매는 달걀 또는 술병모양으로 9월에 황홍색으로 익는데 크로틴 색소가 있어 황달 치료는 물론 소염제, 해열제, 지혈제로 사용합니다.
치자 열매는 동대문 시장 노점에서도 많이 볼 수 있고 기록에 의하면 군량미의 변질을 막기 위해 치자물에 쌀을 살짝 쪄서 보관하기도 했답니다.
치자 열매를 물에 담그면 노란색 물이 나오기 때문에 염료 공예의 중요한 재료가 됩니다.
이 노란색 염료는 식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황색 송편을 빚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자 염료는 한지공예, 옷감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치자나무의 잎은 서로 마주나며(대생) 윤기가 나는 타원형으로 중국에서는 차 밭에 치자잎을 거름으로 사용합니다.


치자나무를 이용한 손쉬운 민간요법

타박상으로 인해 피가 한 쪽에 몰려 있을 때는 치자가루를 달걀과 밀가루로 섞어 환부에 바르면 효과가 있습니다.
스트레스성 코피에도 치자열매를 지열제로 사용하곤 하는데 검게 태워서 코에 막으면 코피가 멈춥니다!

 


순결함을 상징하는 치자나무 이야기

옛날 영국에 '카데니아'라는 순결하고 청순한 처녀가 살았습니다.
그녀는 마음이 얼마나 깨끗한지 이 세상이 모두 순결한 흰색이 되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그날도 카데니아는 창 밖을 내다보며 흰눈이 내리는 것을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창밖에 한 천사가 나타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카데니아,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순결한 여인입니다. 당신을 위해 이 씨앗을 드리겠습니다."
카데니아가 손을 펴니 거기에는 작은 나무 씨앗 하나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카데니아가 씨앗을 심자 이듬해 여름 '치자나무'가 자라났다고 합니다.
카데니아는 치자꽃이 자신이 꿈에 그리던 순백색의 꽃이라는 것을 알고 어느 날 꽃에 키스를 하게 됩니다.
그러지 꽃이 왕자로 변하였고 카데니아는 그 왕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출처: https://yjchoo.tistory.com/9 [기록은 추억을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