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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청평사에 가면/글의세계.2019.겨울호

산마을 풍경 2020. 1. 5. 13:13

겨울 청평사에 가면

 

 

 

 

 

 

 

세찬 강바람에

허옇게 부서지는

물살 가르며

소양강 노 저어

청평사 가는 길

 

인적 끊긴 산길엔

드문드문 눈발 펄럭이고

계곡에 얼음덩이들은

부풀대로 부풀어 올랐다

 

야윈 오봉산의 어깨 위엔

산새 몇 마리

저희끼리 놀다 가고

스님들은 모두 출타중인지......

텅 빈 산사에 주인 된

풍경만 조용조용 바람을 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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