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미발표 신작 詩
그랬었구나
산마을 풍경
2019. 3. 4. 22:27
그랬었구나
땅거미가 어슷거리면
내 몸 속 구석 구석에
핏물처럼 고여 있던
당신은
야트막한 동산에 걸린
달빛이 되어
환하게 살아나고
마침내 어둠이 다 내리면
눈물처럼 당신이 보고 싶었구나.
그랬었구나.
아직도 당신은 내 안에서
지독히도 오래
흘러가는 깊은 강물인 것을
무던히도 푸근한 山인 것을
그랬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