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내가 사랑하는 詩
해변에서 부르는 파도의 노래
산마을 풍경
2019. 3. 2. 10:20
해변에서 부르는 파도의 노래
한하운
바다!
억겁(億劫)을 두고
오늘도 갈매기와 더불어 늙지 않는 너의 청춘,
말못할 가슴속 신음 같은
파도 소리
한시도 쉴 새 없이 처밀고 처가는
해식사(海蝕史).
바다의 꿈은 대기만성(大器晩成)인가
영겁을 두고 신념의 투쟁인가
바다는 완성한다!
욕망이 침묵하는 그 속에서
황혼이 깃들어
저녁 노을의 빛·빛·빛
변화가 파도에 번질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