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약초를 지혜롭게 이용하는 방법
야생 약초를 지혜롭게 이용하는 방법
겨울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몸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반면 싱싱한 채소와 과일은 귀하고 추수해 둔 곡식도 넉넉하지 않아 짐승이나 사람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다. 물론 요즘은 많이 변했지만 통계적으로 1,2월 사망자가 년 중 가장 많은 것을 보면 지금도 겨울이 가장 힘든 계절인 것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예전 약초꾼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온갖 식물들을 채취하여 각 식물들에 맞는 방법으로 손질하여 사람을 살리는 약으로 장만해 두었다. 그러나 서양의학이 들어오고 즉효가 있는 편한 양약이 넘쳐나면서 채취되고 소비되는 약초도 줄어들었다. 민간에서 사용되어온 약초는 비과학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퍼지면서 야생약초는 홀대받고 무시당했다. 사람들이 약초를 찾지 않으니 약초꾼들도 돈 되는 약초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다른 약초들은 잘 채취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제대로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생각해온 것과는 달리 야생약초가 현대의학과 현대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첨단 생명과학과 발 빠른 투자자본이 우리가 홀대해 온 야생식물에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천연식물을 이용한 신약개발 경쟁으로 세계는 뜨겁다. 전체 생약시장 규모는 2000억 달러, 메모리 반도체의 3배가 넘는다고도 한다.
이미 개발된 천연물 물질 기반 신약도 많다. 주목나무 추출물을 이용한 항암제 ‘택솔’, 겨우살이 추출물을 이용한 면역증강제 ‘아브노바비스쿰’과 ‘헬릭소’, 오가피, 흑두, 방풍 등 6가지 천연물질을 이용한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 나팔 꽃씨와 현호색을 이용한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중국에서 향신료로 널리 쓰이던 팔각회향의 열매 성분을 이용한 '타미플루', ‘조인스정’, ‘스티렌정’ 등이다. 한방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웰빙 식재료 등으로 특허를 내거나 상품화한 것은 더욱 많다.
특히 상황버섯과 영지버섯 등 버섯추출물의 주성분인 '베타글루칸'의 항암작용이 과학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특허 출원이 크게 증가였다. 베타글루칸의 항암작용이 과학적으로 입증된2000년 이후 매년 20건 이상으로 늘어 총 152건이 넘는다고 한다.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던 약초와 천연물질이 다시 주목 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비싼 값을 주며 제품화된 약이나 상품으로만 이용하게 되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 있다. 가난하거나 부자거나 가릴 것 없이 누구나 구해서 쓸 수 있던 약초의 의미와 가치가 회복되어야 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경험적으로 그 효험을 인정받아온 야생약초를 잘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미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병이 생겼다면 특정 약초 한두 가지에 의존하여 개인적으로 치료하지 말고 한의사나 양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스스로 치료 하려다가는 병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때는 한의원이나 병원에서의 전문가의 진단과 도움을 받으면서 추가적으로 적절한 약초를 활용하여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 좋다.
약초는 병이 생기기 전이나 치료한 후에 예방과 관리를 위해 평소에 꾸준히 복용하거나 아니면 병이 생겨 양방 치료를 받는 경우에 대체보완치료제로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관행적 현대의학에 생약, 허브,침 등 대체보완의학을 접목한 ‘통합의학’은 유럽 등 의료 선진국에서는 널리 통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대한보완통합의학회’와‘생의학회’가 있어서 늦으나마 활발한 연구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기존 의료 관행 때문에 보편화되지는 못하고 있다.그러나 통합의학의 효과는 이미 증명되었으므로 야생약초 등 대체보완 치료제를 적절히 활용하여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 확실히 좋다.
재배하고 가공한 식품을 주로 먹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야생 약초는 수많은 미지의 유효 천연성분들을 보충해 주는 좋은 수단이 된다.
하나의 약초도 여러 가지 질병에 도움이 될 수 있고 특정한 병이나 부위에 좋은 약초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다.
일상에서 건강관리 차원에서 약초를 먹을 때는 특별한 독성이 없고 복용방법이 까다롭지 않은 약초를 선택하여 차로 마시면 좋다.한 가지 약초만을 오랫동안 먹지 말고 건강에 도움되는 여러 종류의 약초를 바꿔가며 먹는 것이 좋다.
현대인들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면역력을 높여주는 버섯류를 끓여 마시는 것도 꼭 필요하다. 면역력만 정상적이어도 예방하거나 고칠 수 있는 있는 질병은 무수히 많다. 암도 면역력이 강하면 이길 수 있다.
피로가 누적될 때 오미자나 삼지구엽초, 가시오가피, 더덕, 야생삼 등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약초를 먹어 원기를 회복하고 피로를 푸는데 도움을 주는 것도 좋다
?그러나 질병이 발병한 후 치료의 목적이라면 비슷한 효과나 보완효과를 내는 어울리는 약초 몇 가지를 섞어서 함께 복용하는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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