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국내 최대 석조미륵보살입상이며 은진미륵이라고도 불린다. 높이가 무려 18.2m에 이른다.[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2/13/8a45cecf-5838-4af4-8f12-ec1cab5d88dd.jpg)
충남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국내 최대 석조미륵보살입상이며 은진미륵이라고도 불린다. 높이가 무려 18.2m에 이른다.[중앙포토]
충남 논산시 은진면에 있는 미륵보살입상이라 ‘은진미륵’으로 불리는 이 불상은 높이가 18.12m로 국내 최대 규모다. 경주 석굴암 본존불이 받침인 대좌를 합쳐 5m인데, 이보다 세 배 이상 크다.
미륵보살(彌勒菩薩)은 석가에 이어 미래에 출현하는 부처로 우리나라에서는 미륵신앙이 현세를 구원하는 희망의 신앙으로 수용돼 폭넓게 유행했다.
이 건축물이 지어진 것은 1000여년 전이다. 고려 말 승려 무의(無畏)가 쓴 글인 ‘용화회소(龍華會)’와 조선 시대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1530년)’, 고려 문인 이색(李穡, 1328∼1396)의 ‘목은집(牧隱集)’ 등의 기록에 따른 것이다.
기록을 종합해보면 관촉사 석불입상은 고려 광종(光宗, 재위 949∼975)의 명으로 승려 조각장 혜명(慧命)이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혜명은 1025년(고려 현종 16) 거돈사지 원공국사탑비를 제작했다고 알려진 승려로, 당시에는 저명한 장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국보로 지정 예고된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문화재청 제공]](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2/13/681ba17e-eccb-495c-a9ba-7a6214943643.jpg)
국보로 지정 예고된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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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관계자는 “은진미륵은 우리나라 불교 신앙과 조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유물로, 독창성과 완전성을 갖춰 국보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국보 가운데 고려시대 불상은 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제45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제48-2호),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제58호), 금동삼존불감(제73호),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제124호),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제308호) 등 6점밖에 없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한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