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최근 발표 작품
달빛/문학공간,2017,9월호
산마을 풍경
2017. 9. 27. 23:06
달빛
갈대 서걱이는 소리 그윽한
늦은 가을 밤
달빛이 세상을 가득 담았습니다.
나무, 산, 굽은 길이 달빛에 젖고
쓸쓸하고 헛헛하던 내 마음도
달빛에 젖어 촉촉해집니다.
한없이 한가롭고 평화로운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은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다가옵니다.
달빛도 그걸 알고 있나 봅니다.
마침 달빛이 은근히
내게 말을 걸어오네요.
달빛에게 내 진실한 마음을 전합니다.
달빛 젖은 저 길을 따라 나서면
어디에선가
그리운 그대 목소리 들을 수 있겠지요.
그리운 그대 얼굴 볼 수 있겠지요.
<<문학공간, 2017,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