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을 풍경
2017. 7. 3. 20:45
새
비오는 이슥한 봄밤
질펀한 어둠을 뚫고
새 한 마리
푸른 날개 깃을 턴다
소리 없이 훌쩍 날아가
내 안에는 빈 둥지만
홀로 허옇게 밤을 지새고
언제 다시 날아들까?
무연히 빈 둥지만
수없이 쓸어 내리다
새벽에야 겨우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