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미발표 신작 詩
눈온 날 아침에
산마을 풍경
2017. 5. 14. 18:54
눈온 날 아침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발목이 빠지게 눈이 쌓이고
온 천지는 순백색이다
갖가지 시름들이
다 파묻혀 버린 세상
이처럼 영롱할 순 없다
깨끗하게 포장된 도로를
마음놓고 내달리듯
하얗기만 한 천지를
내 멋대로 걷는다
실로 오랜만이다
눈 녹아들면
찌들고 비척이는
모습들 되살아나 꿈틀대고
출렁이겠지만
오늘은
내 마음대로 걷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