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山野草 이야기/산약초 효능
쥐똥나무(남정목)
산마을 풍경
2017. 4. 10. 23:03
쥐똥나무(남정목)
쥐똥나무의 열매는 수랍과(水蠟果)라 하여 햇빛에 말려 약제로 쓴다. 강장, 지혈의 효과와 신체가 허약한데도 쓴다고 한다.
남부지방에 가면 열매가 쥐똥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잎이 더 넓고 두꺼운 광나무가 있다. 언뜻 보면 동백나무 잎과 닮았고 겨울에도 잎이 달리는 늘푸른나무이다. 잎의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어서 동백나무와는 다른 나무임을 알 수 있다.
꽃은 쥐똥나무보다 훨씬 늦은 7∼8월에 피고 꽃의 양이 많아 소담스럽게 보인다. 열매의 모양은 쥐똥나무와 거의 같다. 광나무의 한자이름은 서재목(鼠梓木) 혹은 여정목(女貞木)이며 열매를 여정실(女貞實)이라 하는데, 말려서 강장, 강정, 항암제로 쓴다고 알려져 있다.
쥐똥나무나 광나무에는 백랍벌레라 하여 언뜻 보아 초파리 모양의 벌레가 기생한다. 이들의 애벌레가 가지의 겉에다 하얗게 뒤덮은 가루물질을 우리는 백랍(白蠟)이라 부른다. 이것으로 초를 만들면 다른 밀랍으로 만든 것보다 훨씬 밝고 촛농이 흘러내리지 않는다. 또 방약합편에는 타박상에 쓴다하였으며 한약집성방에는 불에 덴다나 설사 등 여러 약제로도 쓰인다하였다. 그래서 옛 이름은 백랍나무라고도 한다